[설비엔지니어] 2. 설비엔지니어의 업무

오늘은 삼성전자 설비엔지니어의 업무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 삼성전자 채용 홈페이지

삼성전자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면

“최첨단 반도체 설비 운영, 설비 성능향상, 개조개선 등 Facility 지원을 통해 제품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직무”

라고 설명을 합니다.(메모리 사업부 기준)

 

이것만 들으면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잘 와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1. 설비 유지보전 및 예방조치

- PM (Preventive Maintenance)를 통한 설비 가동률 및 성능 향상

PM이란 정기적인 설비 유지보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서 설비는 각종 Gas 등 여러 물질과 소모품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설비를 청소하거나 수명이 다 된 부품을 갈아주어야합니다(협력업체에서 진행). PM을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설비 가동률과 성능이 향상될 것입니다.

- BM (Break Maintenance)를 통한 설비 고장 분석 및 개선

BM이란 뜻하지 않은 설비 유지보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설비라는 것이 늘 계획대로만 운용될 수는 없습니다. 뜻하지 않게 어떤 부품이 고장 날 수도 있고, 웨이퍼가 평소와 달리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BM을 할 때 어떤 부품이 고장 났다면 그냥 교체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왜 고장 났는지, 다른 설비의 같은 부품은 고장 우려가 없는지 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만약 우려가 있다면 다른 설비에도 횡전개하여 개선합니다.

*횡전개 : 어느 한 곳에서 잘된 사례가 생기면 다른 곳에도 그 잘된 사례를 적용하는 것

- 설비부품 관리 및 정비를 통한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설비에는 정말 다양한 부품이 사용됩니다. 주기적으로 세정이나 점검을 해줘야 하는 부품의 경우 사이클에 맞게 업체에 보내서 제품의 수명을 연장합니다. 만약 고장이 난 제품이 있다면 수리를 보내서 최대한 자원을 활용합니다. 부서에 부품(Parts) 전담 관리자가 있는 경우 더욱 효율적으로 부품을 관리 및 정비할 수 있습니다.

 

2. 설비 문제 분석 및 자동화 System 구현

- 분석 Tool을 활용한 설비 문제 원인 분석 및 해결

설비에서는 진공의 상태, 온도, Gas량 등 수십, 수백 가지의 데이터가 나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면 어떠한 요인으로 설비에 문제가 생겼는지 예상 및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설비 자동화 시스템 구축 및 최적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적화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신설비 / 응용기술 개발

- 신설비 최적화를 위한 조건 확보 및 기술 개발

- 차세대 제품 공정 대응을 위한 설비 응용기술 개발 및 적용

- 차세대 설비 및 부품 연구를 통한 설비기술 로드맵 수립

 

여기부터는 설비엔지니어 중에서도 소수 장인들의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설비 셋업(Set-up)

홈페이지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많은 설비엔지니어가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넣어봅니다. 신규 팹에는 새로운 설비가 필요하고, 노후화된 팹에는 교체를 요하는 설비가 있습니다. 이처럼 설비를 새로 들이거나 철거하는 것이 셋업입니다. 셋업을 위해서는 메인 설비업체와는 물론, 부대설비업체, 가스 담당자 등과 일정을 조율해야 합니다. 특히, 신규 팹의 경우 텅텅 비어있으므로 셋업을 담당하는 부서가 전담으로 존재합니다.

 

결론

설비엔지니어로 입사하면 대부분 PM, BM을 하러 라인에 들어갈 것이며, 몇몇의 경우 셋업팀으로 갈 것이다.

연차가 쌓이면 소수만이 담당하는 데이터 담당자와 부품 담당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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